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 AP뉴시스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 AP뉴시스


알렉산더 세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샐러리캡(연봉 상한제) 도입을 주장했다.

세페린 회장은 25일 밤(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멘 인 블레이저스’와 인터뷰에서 유럽 프로축구에 샐러리캡이 도입되길 희망하며, 모든 구단 역시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놀랍게도 모든 사람이 동의한다"며 "빅 클럽과 스몰 클럽, 국영 클럽, 억만장자 소유의 클럽 모두가 동의한다"고 말했다.

샐러리캡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유럽 일부 리그에서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프리메라리가의 샐러리캡 역시 모든 구단에 동일한 액수가 적용되는 건 아니다.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지난 2020년 샐러리캡이 거론됐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3월 3선에 성공하면서 다시 언급됐다.

세페린 회장은 "미래에 우리는 샐러리캡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예산이 급증하면 우리의 경쟁력 균형에 문제가 생긴다"고 밝혔다. 또 "구단주들에 대한 것이 아니라 경쟁의 가치에 관한 것"이라며 "만약 5개 구단이 항상 우승한다면 그것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샐러리캡 도입은 모두가 동참하지 않는 이상 실효성이 없다. 세페린 회장은 "모든 리그와 UEFA의 단체 협약을 체결해서 (샐러리캡 도입이) 이뤄져야 한다.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하더라도 다른 리그가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페린 회장은 "가능한 빨리 샐러리캡이 도입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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