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은행권 재불안 심화 등 영향

원·달러 환율이 26일 오전 ‘미국 은행발 불안 재부상’ 여파에 연고점을 경신하며 1340원대를 터치했다. 장중 기준 1340원대를 찍은 것은 지난해 11월 29일(1342원) 이래로 약 5개월 만이다. 증시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6.9원 오른 1339.1원에 개장했다. 직후 9시 13분쯤 1340.5원을 터치하며 장중 기준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21일과 24일 종가 기준으로 2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갈아 치운 뒤 전날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소폭 하락 마감한 바 있다. 미국 은행권 재불안이 심화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작용한 영향이다.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우려를 사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는 1분기 예금보유액이 40.8% 급감했다는 소식에 50%가량 급락했다.

증시에서도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진 종목들 상당수가 사흘째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삼천리·대성홀딩스·서울가스·세방·선광 등은 이날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했다. 다우데이타도 전 거래일보다 27.31% 하락해 하한가에 근접한 상태다. 코스피는 장 초반 2480대 약보합세에 머물며 전날 붕괴한 2500선을 회복하지를 못하고 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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