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 - 바이든 첫 일정 ‘한국전 참전 기념비 공동헌화’
윤“이분들 희생덕에 한국 성장”
해리스 부통령과 나사센터 방문
“양국의 우주협력 한 단계 도약”
워싱턴=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25일 저녁(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함께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한·미 정상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함께 찾아 참배·헌화한 것은 지난 1995년 김영삼-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피로 맺어진 혈맹이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파악된다.
이날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헌화대에 도착한 뒤 나란히 고개를 숙이고 3초간 묵념했다. 김 여사와 질 바이든 여사도 함께 묵념했다. 이어 진혼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왼쪽 가슴에 손을 올려 추모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미군 의장대가 도열했다. 윤 대통령은 “숭고한 희생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한국이 성장한 것은 이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뜻깊은 시간을 함께하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참배에 앞서 윤 대통령 부부를 백악관 관저로 초청해 선물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다졌다. 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하는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별도의 특별성명에 담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나사(미 항공우주국) 우주센터 중 한 곳인 워싱턴DC 인근 고더드 우주비행센터를 찾아 양국의 우주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 나사가 체결한 공동성명서를 언급하며 “그간 양국 우주 협력이 명실상부한 우주동맹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동행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미래에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을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50년 만에 처음으로 우주 비행사를 달에 보내고 화성에서의 임무를 위한 기반을 닦는 작업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시작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 주도의 유인 달탐사 계획이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계기로 미국 유리소재 회사 코닝이 한국에 15억 달러 추가 투자를 예고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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