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억 상당 지원사업 끊긴
한국노총도 “대정부 투쟁”
민주노총이 건설노조 강원지부 소속 조합원 양모(50) 씨의 분신 사망과 관련해 대정부 투쟁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하고, 노조 회계 투명화 조치에 반발한 한국노총도 최근 대정부 투쟁 기조를 밝히면서 노·정 간 갈등 국면이 한층 더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4일 용산에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의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정권 퇴진 압박에 나선다. 민주노총은 올해 초 간첩단 사건과 회계 투명화 조치 등을 ‘노동 탄압’으로 규정하며 수세적인 입장이었지만, 이번 분신 사망 사건을 계기로 공세적인 입장으로 전환했다. 노동계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정권 퇴진’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앞으로 더 공세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분신 사망자 양모 씨의 유족은 “무고하게 구속된 사람들을 풀어달라”는 추가 유서 내용을 공개했다.
정부는 건설 현장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분신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건설 현장의 갈취와 폭력 등 조직적 ‘건폭’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정부 압박이 강해질 경우 민주노총 주도의 노동계 결집이 가속화될 수 있다.
민주노총과 함께 양대 노총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노총도 과거와 달리 정부와 긴장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노·정 간 대치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다. 노동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최근 한국노총에 매년 지원하던 26억 원 상당의 지원사업을 중단키로 했다. 회계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노조에 대해선 지원 사업에서 배제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조치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은 “노조를 돈으로 길들이려는 치졸한 수작”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김동명 위원장 체제의 한국노총은 최근 대정부 투쟁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통상 노동절을 문화·스포츠 행사로 치렀지만 올해는 8년 만에 집회로 전환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한국노총도 “대정부 투쟁”
민주노총이 건설노조 강원지부 소속 조합원 양모(50) 씨의 분신 사망과 관련해 대정부 투쟁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하고, 노조 회계 투명화 조치에 반발한 한국노총도 최근 대정부 투쟁 기조를 밝히면서 노·정 간 갈등 국면이 한층 더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4일 용산에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의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정권 퇴진 압박에 나선다. 민주노총은 올해 초 간첩단 사건과 회계 투명화 조치 등을 ‘노동 탄압’으로 규정하며 수세적인 입장이었지만, 이번 분신 사망 사건을 계기로 공세적인 입장으로 전환했다. 노동계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정권 퇴진’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앞으로 더 공세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분신 사망자 양모 씨의 유족은 “무고하게 구속된 사람들을 풀어달라”는 추가 유서 내용을 공개했다.
정부는 건설 현장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분신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건설 현장의 갈취와 폭력 등 조직적 ‘건폭’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정부 압박이 강해질 경우 민주노총 주도의 노동계 결집이 가속화될 수 있다.
민주노총과 함께 양대 노총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노총도 과거와 달리 정부와 긴장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노·정 간 대치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다. 노동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최근 한국노총에 매년 지원하던 26억 원 상당의 지원사업을 중단키로 했다. 회계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노조에 대해선 지원 사업에서 배제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조치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은 “노조를 돈으로 길들이려는 치졸한 수작”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김동명 위원장 체제의 한국노총은 최근 대정부 투쟁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통상 노동절을 문화·스포츠 행사로 치렀지만 올해는 8년 만에 집회로 전환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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