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축제 ‘아카라카’ 현장. 연세대 응원단 홈페이지 캡처
연세대 축제 ‘아카라카’ 현장. 연세대 응원단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방역 해제 후 대면행사 속속
축제 경험 기대해 온 학생들에 ‘인기’
정가는 1만7000원이지만 한정 수량





최근 연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학교 축제인 ‘아카라카’ 입장 티켓을 사고 판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암표’에 해당하는 이 티켓 가격이 인기 공연 못지 않게 최대 20만 원을 훌쩍 넘겨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들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수년 간 중단 됐던 대학의 대면 행사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감 이 같은 현상을 부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 커뮤니티에서 거래되는 아카라카 티켓은 대체로 10만 원대로 최대 25만 원에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보이는 게시글도 올라와 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25만 원에 쿨거(쿨 거래)하자’는 글을 올리고, ‘선입금’을 거론하는 내용도 올라왔다.

원래 아카라카 티켓은 연세대 학생을 대상으로 학과별로 분배되는 단체용 9000장, 개인용 2200장이 판매되며 정가는 1만7000원이다. 커뮤니티에서 거래되는 ‘암표’는 정가의 10~15배 수준에 이르는 것이다.

통상 5월에 개최되는 연세대 축제 ‘아카라카’는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대휴행이 시작된 후 온라인으로 열리다가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완전 해제를 앞둔 지난해 9월 24일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가 재개됐다. 당시에는 커뮤니티 상에서 입장권이 최대 30만 원대까지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라카 등 대학 축제가 대면으로 재개되면서 티켓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지난해와 올해 신입생은 물론 2020년 이후 대학에 입학한 이들이 제대로 된 축제를 경험해 보지 못한 만큼 속속 재개되는 대학 축제를 경험해 보고자 하는 기대감이 높은 탓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세대의 ‘아카라카’는 응원단에서 진행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개인 간 표 거래를 학교 측에서 제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학 측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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