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여건·직종 등 직접 확인
김해, 참여자 38% 일자리 얻어
전남 497명·인천 361명 채용
“시간·금전 부담 줄어 큰 도움”
김해=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전국종합
구직자가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구인회사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뒤 면접을 보고 채용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는 ‘희망 일자리 버스’가 곳곳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일자리 미스 매치 해소를 위해 지난 2월 희망 일자리 버스를 도입해 3개월간 탑승객 92명 중 35명(38%)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김해 희망 일자리 버스는 월 1회 운영하고 있다. 시가 방문할 구인업체를 선정하고 구직시스템에서 해당 업종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찾아 참여 의향을 물어본 뒤 30명가량의 탑승자를 모집해 구인업체를 방문(사진)하고 있다.
구직자는 자신에게 맞는 직종인지 여부와 근무여건 등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고 업체는 회사에 맞는 사람을 직접 면접을 보고 채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달 19일 진행된 희망 일자리 버스는 자동차 부품업체와 식품 가공업체 2곳에 구직자들을 태우고 방문해 10명을 채용시켰다. 이날 2명을 채용한 광신아이앤피 채용담당자는 “우리 회사에 맞는 사람을 구하기 힘든데 시가 나서서 회사에 맞는 사람을 찾아 버스에 태우고 직접 방문해 구인에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해시 관계자도 “사전에 구직시스템을 통해 취업희망자를 섭외한 뒤 업체를 방문하다 보니 취업 성공률이 높은 것 같다”며 “채용 기업도 회사에 맞는 사람을 직접 만나보고 현장 면접까지 진행하니 인터넷에 올려 채용하는 것보다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희망 일자리 버스의 성공은 김해에 국한되지 않는다. 2016년부터 시작된 전남 ‘일자리 희망버스’의 경우 현재까지 총 67회 운영해 194개 기업과 구직자 1960명이 참여했고 151개 기업에 497명이 취업했다. 인천시도 2022년에만 190회 운영해 1449명이 상담을 받고 361명이 취업했다. 대구시 역시 구직 여성을 위한 찾아가는 취업상담 종합 서비스인 ‘굿잡버스’를 지난해 20차례 운행해 238명을 채용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지자체별로 운영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매년 일자리 희망버스 탑승자의 15~30% 정도가 취업에 ‘직행’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성과에 부산시도 예산을 확보해 ‘찾아가는 일자리 이음버스’를 하반기부터 운행할 계획이다.
울산 동구도 부족한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난 3월부터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을 대상으로 조선업체 현장 견학 및 취업설명회를 열고 있다. 동구가 미리 견학자와 접촉한 뒤 KTX울산역과 울산태화강역 등에 도착하면 버스로 이들을 태워 나르는 방식이다. 전남 일자리 희망버스 한 참여자는 “구직활동에 쓰는 시간과 금전 부담이 줄고 전문 취업역량을 높일 수 있는 컨설팅까지 받아 구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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