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적 성차별 집단 소송 무마 대가
“중간 간부 40% 여성으로 채우겠다” 약속
여성 직원에 대한 조직적 성차별 문제로 집단 소송을 당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피해 여성들에게 2800억 원을 지급하고 소송을 무마하기로 합의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현직 여직원들이 낸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이들에게 2억1500만달러(약 2852억 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전날 밤 이뤄진 이번 합의는 2000년대 초부터 골드만삭스 투자은행, 투자운용, 증권 부문에서 일한 중간 관리자 이하의 여성 직원 2800여 명을 대상으로 한다.
이 사건의 재판은 당초 다음달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미국 6대 은행 가운데 한 곳을 제외하고 모든 은행을 남성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기에 이 재판에는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재판전 합의가 이뤄짐으로써 재판은 열리지 않게 됐다.
이번 재판의 최초 청구인은 전 골드만 직원 크리스티나 첸-오스터와 섀너 올리치로, 이들은 2010년 골드만을 처음 고소했다가 2018년 지금의 집단소송을 이끌었다.
이들은 골드만이 조직적으로 남성을 편애해, 남성보다 우수한 결과를 낼 경우에도 유사한 위치의 남성보다 적은 임금을 지불했으며 대부분이 남성인 관리자들의 직원 평가로 인해 여성들이 승진의 기회에서도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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