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캐나다 등 서구 사회가 중국의 대우크라이나 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중국 보복 위협에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히는 등 대중국 견제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미국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최초로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하고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 초청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대중 압박을 강화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9일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중립은 공격자의 편을 든다는 의미”라며 “우리가 따라야 할 원칙은 피해자의 편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라고 중국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을 면전에서 비판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또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에 전쟁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민군 겸용 재화를 공급하지 않도록 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친 부장은 “징벌적 조처가 취해진다면, 중국도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중국의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해 “외국의 내정간섭으로부터 캐나다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가 정치인 뒷조사 논란을 일으킨 중국 외교관을 추방하자 중국이 캐나다 외교관 맞추방과 함께 추가 보복을 공언한 것에 대해 “그들이 어떤 대응을 하더라도 캐나다는 겁먹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19∼21일) 참석을 마친 뒤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정상회의(24일) 참석차 호주로 이동하는 길에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CNN은 이번 방문이 중국의 영향력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태평양 지역 파트너십 강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에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WHA 연례회의(21∼23일)에 대만을 초청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국방과학기술전략(NDSTS)’에서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고 “전략적 경쟁자의 군대가 이익을 보지 않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