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 사거리 300㎞ KTSSM-Ⅱ 개발도 4년 앞당겨 2030년 전 배치
수도권에 가장 위협적인 북한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파괴할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Ⅰ)의 품질인증 사격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전력화를 위한 양산체제에 진입한다.
국방기술품질원(원장 허건영·기품원)은 11일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시험연구원에서 정밀타격 지대지 유도무기인 KTSSM-Ⅰ의 품질인증 사격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품질인증 사격시험은 연구개발 단계에서 충족된 국내 개발 유도무기의 성능이 양산품에서도 동일하게 구현되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사격시험이 성공함에 따라 곧 양산에 돌입한다.
이번 사격시험은 기품원 주관으로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육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준비됐다.
기품원은 "양산과정을 통해 생산된 무기체계를 대상으로 목표지점을 명중한 성공적인 품질인증사격시험이었다"고 설명했다. KTSSM-Ⅰ은 개전 초 수도권을 위협하는 적 장사정포를 수분 내 동시 정밀 타격하는 유도탄 체계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개발에 성공했다.
사격시험을 총괄한 장봉기 기품원 유도탄약센터장은 "전술지대지유도무기는 양산단계로 진입한 국내 최고의 정밀타격 지대지 유도무기"라며 "이번 품질인증사격시험은 국내 기술로 만든 전술지대지유도무기의 우수한 품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수출 경쟁력 확보 및 유사 무기체계인 전술지대지유도무기-Ⅱ개발에도 관련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군과 기품원은 사거리 300㎞의 KTSSM-Ⅱ 개발 일정도 앞당기고 있다.

KTSSM-Ⅱ는 고정 진지에서 운용하는 KTSSM-Ⅰ과 달리 K-239 ‘천무’ 다연장로켓(MLRS)의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운용해 기동성과 생존 가능성이 더 뛰어나다. 또 KTSSM-Ⅰ의 경우 400㎜ 구경에 사거리 180㎞인데, 군은 KTSSM-Ⅱ의 구경을 더 키우고 사거리도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KTSSM-Ⅰ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전 이후 북한이 지하 갱도에 구축한 장사정포 진지를 파괴할 목적으로 국내에서 개발했다. Ⅰ형은 관통형 열압력 탄두로 지하 수 미터까지 관통할 수 있어서 갱도 진지 타격에 특화됐다.Ⅰ형은 현재 양산 및 일선 부대 배치와 전력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Ⅱ형은 총 1조5600억 원을 투입해 애초 2034년까지 개발 및 배치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군은 이 시점을 2030년 이내로 앞당기기로 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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