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조선 재승인 과정서 "미치겠네" 언급했다는 ‘한상혁 공소장’ 내용 꼬집어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16일 전임 문재인 정부를 향해 "망국적인 탈원전 때는 ‘양재천 국장’, ‘신내림 서기관’, ‘죽을래 과장’ 등으로 온갖 무리수를 두더니, 방송 장악 때는 ‘미치겠네 국장’인가"라고 일갈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020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당시 TV조선이 기준 점수를 넘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미치겠네, 욕 좀 먹겠네"라고 언급했다는 검찰 공소장 내용을 언급하며 이같이 비꼬았다.
문재인 정부 시절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과 관련,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이 검찰 추궁에 "나도 내가 신내림을 받은 줄 알았다"고 진술한 사례, 백운규 당시 산업부 장관이 월성 1호기를 연장 가동하겠다고 보고한 과장에게 "너 죽을래?"라며 보고서 재작성을 지시한 사례 등 당시 정치권에서 회자된 신조어에 빗대 ‘미치겠네 국장’으로 표현한 것이다.
박 정책위의장은 "TV조선 점수 조작 의혹 공소장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2020년 3월 방통위 양모 국장으로부터 ‘TV조선이 재승인 기준인 650점을 넘겼고, 과락도 없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며 "종편 재승인 점수 조작 파문은 추악한 방송 장악의 한 단면에 불과하지만, 그 자체로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작 정권의 숱한 국가권력 농단 사태에 점 하나 더 찍었다"고 꼬집었다.
박 정책위의장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선 "이래도 ‘5년 성취’라고 자랑할 건가. 이래도 ‘방송 정상화’라고 자랑할 건가"라며 "내 돈 내고 영화 보겠다고 자랑할 게 아니라 석고대죄해야 할 때 아닌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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