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을 악마화하거나 우상화한 책 밖에 없었다. 전두환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탄생했고 퇴임한 후에는 왜 단죄하지 못했는지 더 넓은 측면에서 다루고자 했다"
정아은 작가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전두환의 마지막 33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책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20세기 한국의 사회적·역사적 조건을 만나 현대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 배경을 탐구한다. 저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단죄받지 않고 여생을 보낼 수 있었던 이유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정아은 작가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전두환의 마지막 33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출간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정 작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단죄하지 못한 원인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었던 그가 개인적인 이유로 전두환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는 것이다. 그는 "김대중은 ‘우린 서로 복수하면 안되고 화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적인 인물 하나로 화합을 이룬다는 것은 헌정 민주주의에 부합되지 않는다"며 "김대중의 생각은 너무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이익을 향했다. 그 당시 정치인들은 전두환 사면을 내세워 영남표를 가져오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정권을 잡으며 13년 동안 전두환 정부 인사들이 요직에 있어 단죄에 실패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정 작가는 그간 다섯 편의 장편소설과 세 편의 인문 에세이를 펴냈다. 그는 2013년 장편소설 ‘모던 하트’로 제18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여하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