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2018년 8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회의에서 답변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김호웅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2018년 8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회의에서 답변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김호웅 기자


지난 12일 국방부 대변인실 등 압색한 지 나흘만
압수 문건 분석 마무리한 뒤 송영무 소환 조사 전망



국방부 당국자에게 사실 관계 확인서에 서명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6일 오전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옛 국군기무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 공수처는 수사관들을 보내 경기 과천시 방첩사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12일 국방부 대변인실 등과 송 전 장관의 경기 용인시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지 나흘 만이다. 수사관들은 방첩사의 PC와 서버 등에 저장된 보고서 목록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수처는 송 전 장관을 비롯해 당시 보좌관이었던 정해일 예비역 육군 소장, 최현수 당시 국방부 대변인(현 국방정신전력원장) 등 3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공수처는 박근혜 정부 시절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검토 문건’을 두고 송 전 장관이 "법적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문제가 되자 국방부 당국자를 대상으로 해당 발언이 없었다는 사실관계 확인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했다고 보고 있다. 당시 서명 대상자였던 11명 가운데 당시 민병삼 국방부 100기무부대장만이 서명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엄령 검토 문건’에는 박 전 대통령 탄핵 관련 헌법재판소 선고를 앞두고 촛불 시위를 하는 시민들을 무력 진압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수사를 지시할 만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실제 계엄령 문건을 작성한 기무사는 이 사건으로 해편됐다.

향후 공수처는 압수수색한 문건 등에 대한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송 전 장관 등 피의자를 소환해 조사할 전망이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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