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록포드를 관할하는 위네바고 카운티 보안관청은 당시 A씨가 성관계를 위해 찾아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피해자의 아버지가 사건 당일 새벽 4시쯤 딸 방의 벽장에서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A 씨는 창문을 통해 피해자 방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A 씨는 방을 빠져나와 소녀의 집 앞에 세워두었던 차를 타고 도주했으나 소녀의 아버지가 자동차 번호판의 숫자를 외워두었다가 경찰에 제공해 덜미가 잡혔다. 이 소녀는 경찰에서 "스냅챗에서 ‘밤시간 선생님’(Nighttimesensei)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A 씨와 친구가 됐다"면서 "A 씨는 본인을 (록포드 인근) 엘진에 사는 16세 제임스로 소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이용하던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라고 전했다. 수사팀은 피해자 스마트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제임스’라는 가명을 쓴 A씨가 피해자 집에 몰래 들어가 성관계를 갖는 데 대해 써놓은 대화를 찾았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A씨가 피해자의 방에 두 번째 잠입해 들어간 날에 꼬리를 잡혔다고 부연했다.
A씨는 지난 12일 법원에서 보석금 10만 달러(약 1억3000만 원)를 책정받고 수감 됐다가 사흘 만인 지난 15일 보석보증인을 세워 보석금의 10%를 내고 가석방됐다. 법원은 A씨에게 피해자와 피해자의 집은 물론 18세 이하 미성년과 접촉하거나 접근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A 씨에 대한 재판은 다음 달 29일로 예정됐다.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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