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하교회 등 인권문제를 다룬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의 한 장면. 뉴시스
북한의 지하교회 등 인권문제를 다룬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의 한 장면. 뉴시스


비밀리 예배 진행하다 보위부에 발각
정치범수용소 이송 여부 불명



북한 평안남도 순천시에서 예배를 드리던 기독교 지하교회 교인들이 최근 국가보위부에 체포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남도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4월 말 순천시 동암리 마을에서 예수모임자들(지하교회 교인들)이 잡혀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RFA에 "새벽 5시경 성경을 읽으며 기도를 올리던 다섯 명의 주민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국가보위부 성원들에게 하나님을 믿은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고 증언했다.

4월 30일 동암리에서 살고 있는 한 농민의 자택에서 지하교회 예배가 진행됐고, 예수를 찬양하며 예배하던 다섯 명의 주민들은 서로 먼 친척 관계지만 직계가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촌인 동암리 마을에서 주말마다 여러 명의 주민들이 모인다는 것을 정보원이 보위부에 보고했고, 보위부 요원들이 잠복해 있다가 예배 현장을 급습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예배현장에서 보위부는 수십 개의 성경 소책자를 회수하고 예배 참가자들도 잡아갔다"고 전했다.

일제강점기에 큰 교회가 있었던 순천시 동암리에서는 1997년과 2005년에도 지하교회 교인들이 예수를 찬양하며 예배하다가 체포돼 수용소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정치범수용소로 이송되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통일부는 지난 3월 발간한 북한인권보고서에서 "파악된 정치범수용소는 모두 11곳이며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시설은 5곳"이라고 밝혔다.

조재연 기자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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