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예술회관 전경. 광주문화예술회관 제공
광주문화예술회관 전경. 광주문화예술회관 제공


전문공연장 없어 공연 기회 한계
타당성·기본계획 구상 용역 착수
부산시도 2026년 개관 목표 추진



광주=김대우·울산=곽시열 기자



광주시가 전문 예술극장인 가칭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대규모 공연장 건립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22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광주시는 정상급 뮤지컬과 오페라 등 대형 전문공연을 진행할 공연장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광주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예산 등 관련 검토에 착수해 상반기 중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하고 규모와 위치·기능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시는 광주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에 총 사업비 3000억 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광주에는 대·소극장을 합쳐 20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갖춘 문화예술회관이 있지만 다목적 시설인 탓에 세계적인 뮤지컬 등 대형 공연을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준 높은 공연을 보려면 다른 지역으로 원정을 가야하는 등 공연예술문화 향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최근 국민의힘 광주시당과의 간담회에서 광주 오페라하우스 국비 예산 반영과 예타 면제를 건의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지난 18일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페라 하우스 건립 문제에 대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반응은 긍정적이다. 시 관계자는 "신속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 지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정부와 정치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페라하우스 등 전문 공연장 건립은 광주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울산시도 태화강에 오페라하우스 2000석, 음악당 1000석 등으로 구성된 다목적 공연장 조성을 위해 사전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했다. 울산시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같은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을 건립해 울산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도 2025년 국제아트센터, 2026년 오페라하우스 개관을 목표로 공연장을 확충 중이다. 대구시는 지난 2003년 150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를 개관해 20년째 운영 중이고 대전시도 오페라 공연 등이 가능한 문화예술의 전당을 2003년 개관했다.
김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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