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록적 폭우로 큰 침수피해를 본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역의 반지하 주택에 물막이판이 설치되고 있다.  관악구청 제공
지난해 기록적 폭우로 큰 침수피해를 본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역의 반지하 주택에 물막이판이 설치되고 있다. 관악구청 제공


■ 서울인사이드

작년 피해가구 전수조사 지원


지난해 서울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를 본 관악구가 침수피해 가구를 전수조사하고 반지하 주택에 개폐형 방범창을 설치하는 등 침수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주요 부서와 상하수도·건축구조 기술사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한 ‘침수피해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침수 재난 취약계층의 선제적인 보호와 피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지난해 10월부터 침수피해 가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 지난 4월부터 3주간은 반지하 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구 전 직원이 대상 가구 면담조사를 마쳤다. 구는 시·구 재난관리기금 69억여 원을 확보해 2000여 곳의 침수피해주택에 물막이판과 옥내 역류방지기를 설치했고, 주택 외에도 소상공인 상가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반지하주택에는 개폐형 방범창을 설치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장애인 거주 반지하 주택 22곳에 개폐형 방범창 설치를 마쳤고, 노인과 어린이 등 재해 취약계층 거주 187곳에는 이달 말부터 설치를 시작한다.

더불어 장애인 거주 반지하 주택에는 응급안전 알람서비스를, 80세 이상 독거어르신 가구 64곳에는 위급 상황이 발생할 때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돌봄 로봇 키미를 각각 지원했다. 구는 지난 15일 재난안전시스템을 강화하고 연중 24시간 비상대응체계 확립을 위해 ‘관악구 재난안전상황실’도 구축해 운영을 시작했다.

빗물받이 2만6177개소는 일제 정비를 했고, 밑바닥에 가라앉은 퇴적물을 파내는 작업의 횟수도 확대했다. 별빛내린천(도림천) 배수 개선 대책과 관련해 구는 장기적으로 정부와 서울시가 추진하는 빗물배수터널 사업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또 중·단기적으로는 신림재정비촉진지구 저류조 설치, 신림 공영차고지 하부 저류조 설치, 별빛내린천 통수단면 확장사업 등을 추진해 집중 호우로 급격하게 불어나는 하천 수위를 낮출 예정이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민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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