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부 프로젝트인 2023 옥스팜 트레일워커 참가자들이 지난 21일 대회 코스를 걷고 있다. 인제군청 제공
글로벌 기부 프로젝트인 2023 옥스팜 트레일워커 참가자들이 지난 21일 대회 코스를 걷고 있다. 인제군청 제공


강원 인제군서 120개 팀 480명 참가 1억5520만 원 모아
전액 가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사람들 위한 지원금 사용


인제=이성현 기자



강원 인제군에서 열린 글로벌 기부 프로젝트 ‘2023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1억5520만 원의 기부금을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3일 인제군에 따르면 지난 20~21일 진행된 2023 옥스팜 트레일워커에는 120개 팀, 480명이 참가해 총 1억5520만 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팀을 이뤄 100㎞를 38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 프로젝트다.

1981년 홍콩에서 시작된 이후 영국, 뉴질랜드, 프랑스, 호주 등 전 세계 12개국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7년 1회 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각 팀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기부 활동을 통해 사전에 후원금을 모금한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 전액은 가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생수와 위생·생계·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올해 대회에서는 거래처 직원으로 만나 함께 참가한 ‘F4 pioneers’ 팀이 가장 많은 962만 원을 모금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20일 오전 6시 인제군 정중앙휴게소를 출발해 자작나무숲, 박달고치 정상, 매봉재, 소치마을 등 지역의 주요 명소를 두루 지나는 100km 완주 도전을 진행했다. 올해 처음 마련된 50km 도전팀을 포함해 총 120개 팀, 480명이 대회에 참가했고 이 중 85개 팀이 팀원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개인 완주자는 전체 참가자의 85%인 410명이었다. 전체 1위는 트레일러닝 선수들로 구성된 ‘스카르파’팀으로 13시간 7분 57초 만에 팀원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올해 대회 완주자는 꿈의 무대인 몽블랑 트레일러닝 대회(UTMB)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인증점수를 받는다. UTMB는 프랑스 샤모니에서 시작해 스위스와 이탈리아 19개 도시를 지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트레일러닝 대회로 매년 1만 명 이상이 참가한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옥스팜 트레일워커와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지구촌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미래와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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