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회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사무실에서 ‘21대 국회의원 3년간 부동산 재산 증감 현황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백동현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회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사무실에서 ‘21대 국회의원 3년간 부동산 재산 증감 현황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백동현 기자


■ 경실련 ‘부동산 증감현황’

2주택 이상 건물·대지 보유 등
과다보유 의원으로 109명 꼽아
비거주 신규매입 11명 투기의혹

박정, 77억원 늘어 ‘증가액 1위’




21대 국회의원의 부동산 재산이 임기 3년간 평균 3억2000만 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최근 2년간 국민 평균 실물자산(부동산 등) 증가액의 3.5배에 달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3일 ‘21대 국회의원 3년간 부동산 재산 증감 현황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특히 부동산을 과다 보유하면서 임대업을 하고 있는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22대 총선‘낙천·낙선 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실련 분석에 따르면 부동산을 포함한 국회의원 총재산은 2020년 평균 27억5000만 원에서 2023년 34억8000만 원으로 7억3000만 원 늘었다. 이는 2020~2022년 가구 평균 순자산 증가액의 7.3배에 달한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의원 평균 부동산 자산이 14억8000만 원 늘었고, 더불어민주당은 6억4000만 원, 정의당은 2억6000만 원 증가했다. 의원들은 예금·주식 등 비부동산 재산과 함께 부동산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부동산 재산 평균은 2020년 16억5000만 원에서 2023년 19억7000만 원으로 19.4% 늘었다. ‘부동산 재산 증감액 1위’는 박정 민주당 의원으로 3년간 77억4000만 원(22%) 증가했다. 박 의원은 전체 재산 증가액으로도 1위를 차지했다. 박 의원은 3년간 191억8765만 원의 재산이 증가했는데, 이 중 부동산이 25.6%, 증권이 405.2%에 달했다.

경실련은 ‘부동산 과다 보유 의원’이 109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2주택 이상 보유하거나 △비주거용 건물을 보유하거나 △대지를 보유한 의원을 부동산 과다 보유 의원으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38명, 민주당 17명, 정의당 2명, 무소속 2명, 시대전환 1명 등 60명은 임대채무를 신고하고 임대업을 하고 있다고 봤다. 또 국민의힘 16명, 민주당 8명, 정의당 2명, 무소속 1명 등 27명은 부동산 과다 보유 요건을 2개 이상 충족하면서 임대업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부동산 과다 보유 의원 109명 중 21대 국회 임기 중인 최근 3년간 부동산을 추가 매입한 의원이 34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비거주용 주택 등을 매입한 11명(실사용 여부를 소명한 1명 제외)에 대해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재산 형성 과정과 실사용 여부를 소명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 분석에 따르면 이들 중 추가 매입 부동산 가격이 가장 높은 박 의원은 2021년 단독주택 1채, 빌딩 1채, 연립주택 1채를 보유한 상태에서 배우자가 서울 송파구 석촌동 근린생활시설 1채(22억 원 상당)를 추가 매입했다. 박 의원 측은 “장인이 딸 4명에게 증여한 재산을 모아서 자매들이 공동구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2023년 상가 11채, 근린생활시설 1채, 숙박시설 1채를 보유한 상태에서 배우자가 2억3000만 원 상당의 강원도 숙박시설 분양권을 추가 매입했다. 권 의원 측은 “숙박시설과 상가는 남편이 관련 업계에 종사하면서 취득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 기자 str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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