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대 기업 6월 BSI 90.9
2분기 전망치는 92.6 집계
팬데믹 빼면 외환위기 후 최저


6월 기업 경기전망이 15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기간이 포함됐던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다. 2분기 전망치는 코로나19 초창기를 제외하면 외환위기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 경제의 주축인 내수·투자·수출 전망이 12개월 연속 동시 부진해 경제 전반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600대 기업 대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6월 BSI는 90.9로 집계됐다. BSI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이 긍정적, 이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다. BSI가 기준선을 밑돈 것은 15개월째다. 특히 2분기 BSI 전망치는 92.6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2분기(63.3)를 제외할 경우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분기(64.3) 이후 가장 낮다.

제조업(90.9)과 비제조업(90.9) BSI가 모두 13개월 연속 동반 부진한 가운데, 제조업은 기준선을 초과한 산업이 전무했다. 부진한 업종에는 금속 및 금속제품(81.3), 석유정제·화학(88.9), 전자·통신장비(95.2),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95.5) 등이 포함됐다.

특히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의 BSI는 9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전경련은 “전자·전기 업종의 불투명한 경기전망으로 반도체 수출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부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난 가운데, 내수(92.7), 투자(93.2), 수출(93.9)이 2022년 7월부터 12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 경기심리가 경기침체 심화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매우 위축돼 있다”며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세제 개선과 노동시장 개혁, 속도감 있는 규제 개선 등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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