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운동선수,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전치 6주 진단

주차 시비 붙은 여성에 폭행…갈비뼈 골절 등
가해자 ‘상대가 먼저 임신한 아내 밀쳐’ 반박




주차된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신고가 접수된 전직 운동선수(사진)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1시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전직 운동선수인 30대 남성 A 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 B 씨는 "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고 했다가 말다툼을 했는데 A 씨가 갑자기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쓰러뜨린 뒤 주먹으로 때리고 발길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폭행으로 B 씨는 갈비뼈가 골절돼 전치 6주의 병원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 씨는 B 씨가 먼저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반박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B 씨가 먼저 A 씨의 임신한 아내를 밀쳤다는 것이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일단 신고가 접수된 A 씨와 그의 아내를 공동폭행 혐의로 입건했으며 A 씨의 주장 등에 대해서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확보했다"며 "현재 수사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