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4일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Su-27이 미군 MQ-9에 접근해 연료를 뿌리고 있다. 미 국방부는 같은 달 16일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 무인기에 충돌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3월 14일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Su-27이 미군 MQ-9에 접근해 연료를 뿌리고 있다. 미 국방부는 같은 달 16일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 무인기에 충돌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전투기가 23일(현지시간) 발트해 상공에서 미군 전략폭격기와 한때 대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발트해 상공에서 러시아 영공으로 접근하는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2대가 탐지됐다”며 “영공 침입을 막기 위해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Su)-27이 출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전투기는 이들 폭격기의 영공 접근을 막은 뒤 기지로 귀환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전했다.

발트해에서 미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대치한 것은 두 달여 만이다. 지난 3월 20일 미 전략폭격기 B-52H를 Su-35 전투기가 막아선 바 있다.

직전인 지난 3월 14일에는 흑해 연안 크름반도 서쪽 흑해 상에서 비행하던 미 공군 MQ-9 ‘리퍼’ 드론의 프로펠러를 러시아 수호이-27 전투기가 들이받아 드론이 추락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발트해 상공을 비롯해 자국 영공 부근에서 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항공기에 대응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키고 위협 비행을 하는 등 긴장을 고조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도 발트해 상공에서 나토 소속 초계기 2대와 러시아 전투기가 대치한 적이 있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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