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허위 발언 혐의
경찰, 황희석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도 같은 혐의로 檢 송치
최강욱·황희석, MBC ‘채널A 사건’ 보도 직전 페북에 “둘이서 작전 들어가” 올려
경찰이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채널A 사건’ 당사자인 이동재 전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최 의원은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청와대 인사들에게 돈을 줬다고 해라”고 발언했다는 허위 사실로 이 전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희석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도 이 전 기자 명예훼손 혐의로 역시 검찰에 송치됐다.
24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최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최 의원은 2020년 3월 31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전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문재인 정부) 청와대 관계자를 치면 검찰이 좋아한다’, ‘협박에서 벗어나려면 우리(검찰·언론)한테 협조해라, 협조할 내용은 청와대 인사들에게 돈을 줬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취지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전 위원도 같은 해 3~7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전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문재인 정부의 중요 인물들에게 (돈을) 전달 했다는 취지로 계속 (발언을) 요구하는데, 그러면 ‘검찰은 당신이 어떤 숨겨둔 돈에 대해서도 더 이상 추적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등 지속해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 전 위원 사건을 금명간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할 예정이다. 최 의원과 황 전 위원은 MBC의 ‘채널A 사건 ’보도 직전인 2020년 3월22일 페이스북에 “이제 둘이서 작전에 들어간다”고 올린 바 있다.
경찰은 공개된 이 전 기자와 이 전 대표 간 주고 받은 편지 등을 분석해 최 의원과 황 전 위원의 발언 내용이 허위 사실이고 이 전 기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 전 기자는 2021년 11월 두 사람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검찰은 사건을 검토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 의원은 또 다른 채널A 사건 관련 허위 발언으로 기소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최 의원이 2020년 4월 페이스북에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란 제목으로 허위 사실이 담긴 글을 올려 이 전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2021년 1월 기소했다. 게시글엔 이 전 기자가 이 전 대표 측에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살려면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돈을 줬다고 해라” 등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10월 1심 재판부는 최 의원 발언이 허위란 점을 인정하면서도 비방 목적이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이 항소했지만, 2심은 7개월이 넘도록 시작되지 않았다. 앞서 항소심 재판부와 최 의원의 연고 관계가 드러나 재판부가 한 차례 변경됐고, 오는 7월에 첫 공판기일이 잡혔다.
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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