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화산재 분출 계속 늘어

멕시코 대표적 활화산 포포카테페틀의 화산 활동이 계속되며 대폭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산이 내뿜는 화산재가 확산하고, 크고 작은 폭발이 이어지며 인근 주민 약 300만 명에게 대피 준비령도 내려졌다.

23일 CNN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수도 멕시코시티 인근 포포카테페틀 화산 폭발 가능성에 대해 황색 3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최고 등급인 적색보다 한 단계 낮은 수위로, 인근 주민들에게 경계를 유지하고 대피령에 대비하라고 경고하는 의미다. 약 300만 명이 대상이다.

포포카테페틀에 대한 황색 3단계 경보가 내려진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포포카테페틀 화산이 이달 초부터 분출하는 화산재와 연기의 양이 대폭 늘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포카테페틀은 70여 년 동안의 휴화산기를 거쳐 1994년 활동을 재개한 뒤 계속 활화산 상태였지만, 최근 용암 분화구 내부에 작은 용암 돔이 계속 형성되고 있고, 크고 작은 폭발이 이어지는 등 활동이 활발해졌다고 당국은 전했다.

화산 활동이 대폭발로 이어질 경우 피해가 극심할 전망이다. 이 화산은 푸에블라주와 모렐로스주, 멕시코주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반경 약 100㎞ 이내 거주민만 2500만 명에 달한다. 현재도 화산재로 인한 항공기 결항 및 지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김현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