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켈리’ 전사적 홍보
1분기 광고비로만 582억 지출

오비맥주, ‘한맥’ 전면 리뉴얼
야구선수 켈리 모델 기용‘맞불’

롯데 ‘클라우드’도 리뉴얼 예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맞는 최대 규모의 맥주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맥주 업계 1·2위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마케팅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4년 만에 출시한 맥주 신제품 ‘켈리’를 전면에 내세워 연일 맥주 시장 1위 자리 탈환을 공언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맥주 판매 1위 제품인 ‘카스’와 함께 다른 맥주 제품인 ‘한맥’ 리뉴얼, 새 홍보 모델 기용 등으로 맞불을 놓는 등 과열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맥주 ‘클라우드’ 리뉴얼을 예고하며 맥주 시장을 둘러싼 각축전이 치열하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A사가 집계한 지난주(15∼21일) 기준 오비맥주(카스+한맥)와 하이트진로(켈리+테라)의 매출 점유율은 각각 68.3%, 31.7%로 여전히 오비맥주가 우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일부 대형 마트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초 출시한 ‘켈리’ 효과에 힘입어 오비맥주를 12년 만에 제치고 맥주 매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류의 경우 신제품 출시 이후 일시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아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1년 취임한 김인규 대표가 직접 나서 켈리를 전면에서 홍보하고 있다. 내년 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지난 2012년 오비맥주에 뺏긴 맥주 시장 1위를 다시 되찾겠다는 목표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1분기 광고비로만 전년동기대비 84% 늘어난 582억 원을 지출했다.

오비맥주는 지난 3월 한맥 전면 리뉴얼과 함께 최근 홍보 모델로 프로야구단 LG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모델로 낙점했다. 경쟁사 제품과 같은 이름을 가진 인물을 모델로 발탁한 건 하이트진로를 의식한 마케팅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맥주 후발주자인 롯데칠성음료도 올 하반기 클라우드의 리뉴얼을 예고한 상태다. 지난 2014년 출시된 클라우드는 당시 배우 전지현을 기용해 대대적인 광고와 롯데의 유통망을 활용해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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