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7개 고교 4개 국가 53명 신청


안동=박천학 기자



학령인구 감소가 사회 전반에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경북지역 직업계고교(마이스터고·특성화고)에 내년부터 외국인 유학생이 입학한다. 일부 고교에서 재외 동포 자녀를 무료 위탁 교육하는 사례는 있지만,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 것은 처음이다.

경북교육청은 최근 도내 직업계고교를 대상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 수요 조사를 한 결과 7개 고교에서 4개 국가 52명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신라공고(경주) 베트남 학생 12명, 의성유니텍고 필리핀 학생 8명, 경주정보고 베트남 학생 12명, 경주여자정보고 베트남 학생 8명, 한국해양마이스터고(포항) 인도네시아 학생 4명, 한국국제조리고(영주)·한국철도고(영주) 각각 몽골 학생 4명이다. 앞서 교육청 측은 지난 2월 용역을 통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라오스, 태국 등 4개 국가 현지 수요조사를 한 결과 총 680명이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 측은 이들 학교에서 오는 6월 내년도 신입생 입학모집요강에 외국인 유학생 선발 예정 인원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인원은 중학교 3학년 학생으로 정원 내로 선발되며 내년 3월 신청한 학교에 1학년으로 입학한다. 또 국내 학생과 같은 학칙 등 여건 속에서 교육을 받는다. 국내 고교생처럼 무상교육· 급식을 받지만 기숙사비는 개별적으로 부담한다. 교육청 측은 이들의 적응을 위해 현지에서 6개월 동안 한국어 교육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이들은 학습 비자로 국내에 입국해 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이들은 미성년자로 졸업 후 취업비자 발급이 제한돼 있어 교육청 측은 법무부에 국내 취업비자 발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외국 우수 유학생 입학은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지역 산업체에는 노동력을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 유학생 지원 등 전형 결과를 본 뒤 직업계고교에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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