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수십만 발 이송 중” 보도
대통령실, 우회지원 여부 침묵
한국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위해 포탄 수십만 발을 우회 지원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다만 대통령실은 미국을 통한 우회 지원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한국의 포탄 공급 때문에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집속탄 결정을 미룰 수 있게 됐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이 비밀 합의에 따라 미국에 포탄을 이전하고 있고, 미국이 이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도록 돼 있다고 전했다.
포탄을 우회 공급받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상대로 한층 효과적으로 공세를 펼칠 수 있고, 미국은 국제적 논란이 있는 집속탄 공급 여부에 대해 어려운 결정을 늦출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WSJ는 한국에서 보내는 포탄의 출처가 어디인지, ‘메이드 인 코리아’가 새겨진 포탄이 우크라이나로 보내지는 것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WSJ는 이번 포탄 지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달 미국 국빈 방문 도중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워싱턴 선언이 발표된 이틀 뒤, 윤 대통령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대담에서 “지금 우크라이나의 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그 전황에 따라서 저희가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또 국제규범과 국제법이 지켜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WSJ는 한국 정부가 무기 지원을 고려하고 있음을 윤 대통령이 암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집속탄 제공을 미국에 요청해 왔고, 미 공화당 중진 의원과 국방부도 동조했지만 백악관과 국무부는 집속탄 사용을 놓고 국제적 논란이 있다는 점을 들어 이를 거부해 왔다고 WSJ는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WSJ의 보도에 대해 “미국과 여러 가지 협의와 협력을 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조재연·김윤희 기자
대통령실, 우회지원 여부 침묵
한국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위해 포탄 수십만 발을 우회 지원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다만 대통령실은 미국을 통한 우회 지원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한국의 포탄 공급 때문에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집속탄 결정을 미룰 수 있게 됐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이 비밀 합의에 따라 미국에 포탄을 이전하고 있고, 미국이 이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도록 돼 있다고 전했다.
포탄을 우회 공급받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상대로 한층 효과적으로 공세를 펼칠 수 있고, 미국은 국제적 논란이 있는 집속탄 공급 여부에 대해 어려운 결정을 늦출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WSJ는 한국에서 보내는 포탄의 출처가 어디인지, ‘메이드 인 코리아’가 새겨진 포탄이 우크라이나로 보내지는 것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WSJ는 이번 포탄 지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달 미국 국빈 방문 도중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워싱턴 선언이 발표된 이틀 뒤, 윤 대통령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대담에서 “지금 우크라이나의 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그 전황에 따라서 저희가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또 국제규범과 국제법이 지켜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WSJ는 한국 정부가 무기 지원을 고려하고 있음을 윤 대통령이 암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집속탄 제공을 미국에 요청해 왔고, 미 공화당 중진 의원과 국방부도 동조했지만 백악관과 국무부는 집속탄 사용을 놓고 국제적 논란이 있다는 점을 들어 이를 거부해 왔다고 WSJ는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WSJ의 보도에 대해 “미국과 여러 가지 협의와 협력을 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조재연·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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