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등의 회동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야당에 대한 존중과 협치에 대한 의지였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대통령이 김진표 국회의장의 회동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이유는 현재의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회복하기 위해 여야의 협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여야 원내대표와 상임위원장단을 만나는 형식 자체가 야당에 대한 존중과 협치에 대한 진심 어린 의지를 뜻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여야 협치와 의회정치를 복원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는데, 아주 안타깝게 생각하며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이 점을 잘 고려해 주기를 바라며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계속 의회 정치복원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국회 의장단 만찬에서 “양당 원내대표와 이달 말 새로 선출될 상임위원장단을 대통령께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제가 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 제안을 계기로 오는 30일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상임위원장단 회동이 추진됐으나 간호법 재투표 등을 둘러싸고 정국이 냉각된 상황에서 회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판단에 결국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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