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감 느끼는 내국인에 원곡동 ‘매력 발산’위해
안산시, 10월까지 매월 2회씩 운영…8월까지 마감
태국·인도 등 음식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안산=박성훈 기자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의 별명은 ‘미니 지구촌’이다. 이곳에 사는 주민(3만3353명·4월 말 기준) 중 자그마치 82%(27525명)가 외국인이다. 이들 사이에 온·오프라인 소통도 제법 원활해서 한국 땅을 밟은 외국인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이곳에 모여들 정도로 외국인에게 핫플레이스이기도 하다. 외국인 상점과 음식점도 즐비해 지난 2009년에는 지식경제부(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다문화마을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국적인 동네 분위기가 때로 내국인에게는 이질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에 안산시가 내국인에게 원곡동 일원 외국인 밀집 지역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다문화 미식투어’를 열었다. 다문화 미식투어는 다양한 나라의 이야기가 숨어있는 다문화거리에서 세계 각국의 음식을 현지 그대로의 맛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2일 경희대 학생들이 참가한 첫 투어를 시작으로 10월까지 매달 2번씩 진행될 예정인데, 이미 8월까지 예약이 모두 찼을 정도로 대성황이라는 후문이다.
이 같은 비결은 원곡동 다문화마을특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외국 현지 그대로의 맛을 자랑하는 이색적인 음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진행된 투어에서는 네팔 국적의 주인이 운영하는 식당 칸티푸르(Kantipur)에서 참가자들이 숯불에 구운 탄두리치킨에 현지 음료인 라씨를 곁들여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한 방문객은 "이곳 음식점들은 가격도 좋지만, 양도 푸짐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도 좋다"며 "베트남인이 운영하는 쌀국수집도 가봤는데, 그야말로 현지에 여행을 가야 맛볼 수 있는 음식이 나왔다"고 말했다.
다문화 미식투어의 프로그램 중 방문하게 되는 세계문화체험관에서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 일본, 태국 등 다양한 국가의 의상과 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고, 각국의 전통 악기를 만나볼 수 있다. 참가비는 1인 당 1만 원이며 신청은 문화세상고리협동조합(031-411-1150)에 예약 후 참가할 수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앞으로 안산을 내·외국인들이 서로 소통하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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