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단식 1회전 완벽한 경기
33세 암리트라지 2-0 제압

男 세계 2위 메드베데프 탈락


16세 31일인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사진)가 올해 프랑스오픈(총상금 4960만 유로) 본선에서 최연소 승리를 거뒀다. 2007년 4월 29일생인 안드레예바(세계랭킹 143위)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여자단식 1회전에서 33세인 앨리슨 리스크-암리트라지(85위·미국)를 56분 만에 2-0(6-2, 6-1)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반면 2007년 4월 2일생인 브렌다 프루비르토바(146위·체코)는 세계 4위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에 0-2(4-6, 2-6)로 패했고, 최연소 승리는 안드레예바가 차지했다.

안드레예바는 무서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성적은 21승 2패. 안드레예바의 세계랭킹은 지난해 말 293위였지만 지금은 10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2살 위인 언니 에리카(147위) 역시 본선에 진출했지만, 1회전에서 에마 나바로(75위·미국)에게 1-2(2-6, 6-3, 4-6)로 졌다.

남자단식에선 세계 2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가 1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직전 대회인 로마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메드베데프는 172위인 티아고 세이보스 와일드(브라질)에 2-3(6-7, 7-6, 6-2, 3-6, 4-6)으로 패했다.

한편 세계 3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29일 남자단식 1회전에서 승리한 뒤 관례대로 중계 카메라 렌즈 앞에 붙은 유리판에 사인하면서 세르비아어로 “코소보는 세르비아의 심장, 폭력을 멈춰주세요”라는 글을 적었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는 여전히 자국의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 코소보테니스협회는 조코비치가 정치적 메시지를 남겼다면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프랑스오픈을 주관하는 프랑스테니스협회는 선수의 발언을 규제하는 규정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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