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의 캐서린 왕세자빈이 왕위 계승서열 2위인 아들 조지 왕자의 진로 문제를 놓고 찰스 3세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찰스 3세는 본인과 아들 윌리엄 왕세자가 그랬듯 조지 왕자를 기숙학교에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캐서린 왕세자빈의 교육관은 이와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캐서린 왕세자빈은 찰스 3세 영국 왕의 맏아들이자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윌리엄 왕세자의 배우자다.
20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캐서린 왕세자빈은 최근 찰스 3세가 본인이 다녔던 고든 스톤 기숙학교를 언급하며 “조지 왕자 남매들이 기숙학교에 가야한다”고 말하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지 왕자의 부친인 윌리엄 왕세자 역시 기숙학교인 이튼 스쿨에 다녔고, 이후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에 진학했다.
현재 조지 왕자 남매는 집에서 10분거리인 램브룩 컬리지에 다니고 있다. 캐서린 왕세자빈은 “조지 왕자는 형제 자매와 함께 지낼 때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느낀다”며 “아이들이 가능한 정상적인 어린시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우회적으로 기숙학교 진학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캐서린 왕세자빈은 조지 왕자가 왕위 계승자로서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삶이 크게 흔들릴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왕실 소식통은 “캐서린 왕세자빈도 조지 왕자의 삶이 크게 변할 걸 알고 있지만, 왕자가 가족과 떨어져 살거나 의무감에 얽매이지 않고 재미있게 어린시절을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윌리엄 왕세자 역시 캐서린 왕세자빈의 교육 철학에 동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왕실 소식통은 “윌리엄 왕세자와 캐서린 왕세자빈 둘 다 조지 왕자가 10대가 되면 압박이 심해지고, 외부활동이 많아질 걸 알기에 앞으로 3년 동안 조지 왕자를 최대한 보호하려 한다”며 “캐서린 왕세자빈은 조지 왕자의 행복이 우선이고 의무는 그 다음이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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