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음식점 간판이 즐비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거리를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음식점 간판이 즐비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거리를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자료사진


국내 외국인, 아파트 5만여호 보유
외국인 중에 442명은 5주택 이상
보유 주택 중 서울·경기 소재 64%





국내 외국인 주택 보유 통계가 처음 공개됐다.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총 8만3000여 호였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중국인이 보유하고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31일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를 공표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택 보유 현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가 ‘외국인의 투기성 주택거래 규제’를 국정과제로 제시한 데 따라 올해부터 통계 공표가 시작된 것이다.

이번 통계에서 외국인 8만1626명이 소유한 주택은 총 8만3512호였다. 이는 국내 전체 주택의 0.4% 정도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보유 주택이 4만4889호(53.7%)로 가장 많았다. 뒤 이어 미국인 보유 주택이 1만9923호(23.8%)였으며 캐나다(5810호, 7.0%), 대만(3271호, 3.9%), 호주(1740호, 2.1%) 등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주택 유형별로는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이 7만5959호로 전체의 91%를 차지했고 단독주택은 7553호였다. 외국인이 보유한 아파트는 5만135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또 지역별로는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 73.6%가 수도권에 소재해 있었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경기도 소재 주택이 3만1582호(37.8%)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만1992호(26.2%), 인천 8034호(9.6%) 등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부천(4202호), 안산 단원(2549호), 평택(2345호), 시흥(2341호), 서울 강남구(2281호) 순으로 외국인 소유 주택이 많았다.

또 국내에 주택을 보유한 외국인 가운데 93.5%는 1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2주택 소유자는 5.0%(4121명), 3주택 소유자는 541명, 4주택 소유자는 188명이었으며 5주택 이상도 442명이나 있었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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