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무죄 이영하, 이승엽 감독 “모범적인 선수가 됐으면”

"어린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학교 폭력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팀 내 우완 투수 이영하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 감독은 31일 창원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영하가 이제 홀가분한 상태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스스로가 준비를 잘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오직 야구에만 집중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어린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영하는 무죄가 나왔지만 프로 선수로서 구설수에 오른다는 것 자체가 좋은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생활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영하는 2021년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렸고, 지난해 8월 특수 폭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영하는 혐의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했고, 이날 서울서부지법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정금영 판사는 피해자의 진술은 객관적인 증거나 다른 야구부원의 진술과 배치된다고 판단했다.

이영하는 혐의를 벗은 만큼 곧바로 두산과 1억4000만 원에 2022 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이영하는 6월1일 이천 2군 훈련장에 합류한다.

이 감독은 향후 이영하의 현재 상태에 대해 "불펜피칭이 가능할 정도의 몸 상태라고 들었다. 2군에서 구위가 괜찮다고 판단되면 1군으로 부르겠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활용에 대해선 "선발투수로 준비를 해야 한다면 1∼2개월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선발투수로는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하다"면서 "복귀를 한다면 릴리프로 던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 =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