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박계범. 두산 제공
두산의 박계범. 두산 제공


두산이 내야수 박계범(27)의 짜릿한 결승 홈런과 외야수 조수행(30)의 그림과 같은 호수비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두산은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아울러 두산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23승 1무 22패로 NC(23승 23패)를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타선에선 박계범이 승리 중심에 섰다. 박계범은 7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 초 결승 솔로 아치를 그렸다.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선 박계범은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송명기가 던진 5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한방으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박계범의 이번 시즌 3호 대포다.

박계범은 경기 뒤 "노림수보다는 정확하게 맞히는 데 집중했다. 솔직히 안 넘어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다"라며 웃었다. 이어 박계범은 "우리 팀에서 수비 경쟁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 경기를 최대한 많이 나가는 것이 목표다.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는데 수비, 타격, 주루 각 파트 코치님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의 조수행. 두산 제공
두산의 조수행. 두산 제공
이날 두산 수비에선 우익수 조수행의 슈퍼 캐치 2개가 팀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조수행은 2회 말 2사 만루에서 상대 김주원이 날린 우측 깊숙한 타구를 펜스 앞에서 날아올라 타구를 낚아챘다. 조수행의 호수비로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4회에도 호수비를 펼쳤다. 선두타자 제이슨 마틴이 때린 타구가 우측 코너로 향하는 장타를 날렸지만 빠른 발로 쫓아간 조수행이 슬라이딩 캐치로 공을 잡아냈다. 경기 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오늘은 1점 차 승부에서 수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보여준 조수행을 칭찬하고 싶다. 두 장면 모두 그림같은 호수비였다. 박수를 보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수행은 "연패 끊는 데 보탬이 돼서 기분 좋다. (두 장면 모두)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조수행은 "두 상황에 대한 만족보다는 4회 서호철 선수 타석(3루타)의 아쉬움이 더 크다. 어떻게든 잡았더라면 (곽)빈이에게 더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만족하지 않고 아쉬운 걸 곱씹으면서 더 완벽한 수비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는 수비는 물론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창원 =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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