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한 일당 5명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3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이 범죄조직의 두목인 마크 골드는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나머지 4명은 3년에서 5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일당 중 크리스토퍼 펠부스에겐 관음증과 음란한 어린이 이미지 소유 혐의가 추가됐다. 이들은 영국은 물론 카타르, 미국, 호주, 캐나다의 방송사로부터 EPL 중계방송을 훔쳐 몇 초 뒤 스트리밍하는 수법을 활용했다.
이들은 월 10파운드(약 1만6000원)에 불법 시청권을 팔았다. EPL 공식 시청료는 월 80파운드(12만8000원)다. 가입자는 약 5만 명이며, 2016∼2021년의 불법 수익금은 720만 파운드(118억 원)에 이른다. 골드는 개인적으로 170만 파운드(28억 원) 이상을 챙겼다.
이들은 ‘블랙아웃’ 방송 규칙 때문에 영국에서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없는 경기도 중계했다. 블랙아웃은 팬들이 축구를 TV로 시청하는 대신 경기장에 오도록 유도하는 규칙이며, 현지시간으로 토요일 오후 2시 45분에서 5시 15분 사이에 경기를 중계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은 3시에 시작되는 경기도 스트리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블랙아웃은 사업성이 아주 좋은 규칙"이라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영국 정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에서 약 400만 명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스포츠 중계방송을 시청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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