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전문가 “한달 내 힘들어”
이례적으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실패를 빠르게 인정한 북한이 조만간 재발사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이번 발사 실패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 등 책임 추궁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1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처음에 예고했던 6월 11일이라는 기한 내에 또 발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이달 31일 0시부터 다음 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한 바 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엄중한 결함을 구체적으로 조사 해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며 여러 가지 부분 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6월 초로 예정된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가 열리기 전에 발사를 성공시켜 군사 분야 성과로 과시하고, 내부적으로 결집하려 했다”며 “우리가 누리호 3차 발사 당시 하루 연기했던 것처럼, 북한 역시 실패 원인을 찾아 조만간 재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발사 실패로 북한 내에서 적잖은 충격이 있으리라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북한이 이번 정찰위성에 대해 ‘1호기’라고 명명했고, 리 부위원장도 계속 발사했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재발사가 뒤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기술적 보완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아무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급해해도 한 달 이내 재발사 시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내놨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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