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이정형(35)·이도현(여·29) 부부
2년 전, 저(도현)는 사진동호회에서 남편을 처음 만났고, 첫눈에 호감을 느꼈어요. 그날 이후 연락하며 지내다가 둘이서 커피 한잔을 하게 됐어요. 약속을 잡고 무척 설레더라고요. 덕분에 남편에게 호감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남편 역시 같은 감정이었다고 해요. 소위 말하는 ‘썸’을 타며 지냈죠. 그때, 제가 생일을 맞아 혼자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제 계획을 듣더니 운전기사를 해주겠다며 같이 가겠다고 했어요. 제주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는데, 남편이 그래도 고백을 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용감하게 사귀자고 먼저 고백했습니다.
연인이 된 저희는 초고속으로 결혼했어요. 2021년 4월에 연인이 되어 그해 12월 11일에 결혼식을 올렸죠. 연애 8개월 만에 결혼하니까 주변에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결혼을 빨리하고 싶었거든요. 좋은 남자가 나타나면 망설이지 말고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남편을 만났고, 평생 같이 살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프러포즈했고, 남편도 기쁜 마음으로 결혼하자고 했죠.
사실 결혼 준비는 쉽지 않았어요. 3개월 만에 모든 준비를 끝내야 했는데,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에 남편과 의견 충돌도 있었죠. 하지만 남편이 묵묵히 받아준 덕분에 무사히 준비를 마치고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저는 원래 대구에 살았고, 결혼 후에는 남편을 따라 경남 거창에서 살고 있어요. 이곳에서 소품숍을 운영하다가 현재는 임신 중이어서 일을 쉬고 있습니다. 곧 태어날 아기와 함께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기대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금의 행복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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