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다싱공항에서 한 승객이 걸어가고 있다. 2019년 하반기 개항한 다싱공항은 동아시아 항공 허브로의 도약을 꿈꾸며 개항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타임스 캡처
중국 베이징 다싱공항에서 한 승객이 걸어가고 있다. 2019년 하반기 개항한 다싱공항은 동아시아 항공 허브로의 도약을 꿈꾸며 개항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타임스 캡처


미중 대화 단절, 우 등크라 변수에

항공편 어려움협상 난항

해외여행 원하는 중국인들 홍콩행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리오프닝’ 이후 중국의 해외 여행 수요가 급증했지만 해외 항공편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해외를 나가려는 중국인들이 홍콩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 미국으로 가는 노선은 주 24편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의 6%에 불과하다. 리오프닝이 시작됐지만 아직 항공편 재개 협상을 끝맺지 못한 상황이어서 실제 증편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 셰싱취안(解興權) 국제항공운수협회(IATA) 북아시아지역 부회장은 “북극 항로 이용 문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로 복잡해졌다”며 “중국 항공사는 러시아 영공을 지날 수 있지만 미국 항공사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어서 증편 등을 조정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셰 부회장은 “미·중 대화가 단절되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편 복원이 늦어지고 있다”며 “아직 갈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다른 국제선 노선 또한 팬데믹 이전의 상황을 거의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행을 원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홍콩으로 몰리고 있다. 홍콩의 경우 지난 4월 전년 대비 24배 증가한 310만 명의 승객이 홍콩 국제공항을 이용할 정도로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홍콩도 2019년 대비 국제선 항공편의 약 50% 정도에 불과해 증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팬데믹 이전보다 15∼40% 오른 항공료도 여전히 문제라고 SCMP는 전했다.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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