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기업설명회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기업설명회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 580억 납입하며 최대주주 올라서
"최대주주 지분 3년 간 매각 제한" 주주 달래기



코스닥 상장 바이오 제약사인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새 주인을 맞았다. 이어 신규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개발을 확대하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연구개발(R&D) 비용을 충당하는 등의 경영혁신안이 나왔다. 올초부터 약세를 보이며 횡보하던 주가는 이달 들어 강세를 보이며, 3거래일 동안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3대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가 580억 원을 납입하면서 회사의 최대주주가 바뀐 날에 맞춰 설명회를 개최한 것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새로운 주인이 된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의 지배구조 정점에는 인바이츠헬스케어가 있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2020년 3월 사모펀드(PEF) 뉴레이크얼라이언스와 SK텔레콤이 약 450억 원씩 투자해 설립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설명회에 나선 신용규 인바이츠생태계 의장은 "바이오인포매틱스(BI) 및 인공지능(AI) 역량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 개발과 임상시험, 상용화까지 전 주기에 걸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신 의장은 △파이프라인 혁신 및 확충 △비(非)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연구개발 집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주주 친화정책을 골자로 한 3대 경영혁신 방안에 대해 발표하며 설명회에 참석한 주주들과 기자들을 안심시켰다.

신 의장은 "현행 파이프라인을 점검하고 신속히 임상개발을 추진하겠다"며 "항암제뿐 아니라 저분자화합물, 유전체, 디지털 치료제(DTx) 세 가지 분야에 초점을 두고 미래지향적인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보유한 비 핵심 자산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비즈니스 합리성에 부합하지 않는 자산은 과감히 매각해 신약개발에 필요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가 동향에 민감한 주주들을 겨냥해 "이사회 중심 경영체계와 투명한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소수 주주의 직접적 경영참여를 제도화하고 최대주주 지분과 2대 주주 지분 상당수는 3년간 매각 제한(보호예수)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분자표적항암제 CG-745,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CG-549 등이 있다. 지난 1일에는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국내 판권을 들여온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 요법 품목허가신청(BLA)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하기도 했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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