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전기차 판매 10년 만에 30배 급증한 이유는?

도로 위 자동차 20%는 전기차
30년 된 세제 혜택·보급정책 덕분


노르웨이가 오는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할 예정인 가운데, 올 들어 전기자동차(EV) 판매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4일 노르웨이전기차협회(NEVA)에 따르면 올해 1∼3월 노르웨이에서 등록된 신차 가운데 순수 전기차(BEV)는 84.5%로 집계됐다. 1분기 통계이긴 하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 판매율을 경신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해의 경우 연간 판매된 신차의 79.3%가 전기차였다. 한국은 지난해 신차 중 전기차 비율이 9.8%에 불과했다. 노르웨이의 전기차 보급 속도는 지난 10여 년 간의 통계치를 보면 한층 두드러진다. 2013년 누적 1만9678대였던 전기차 규모는 올해 3월 현재 61만6902대로 10년 만에 30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기준 도로 위 주행 중인 전체 자동차 중 전기차 보급률도 20.9%로, 5대 중 1대가 전기차다. 수도 오슬로에서는 보급률이 30%를 이미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30년 전부터 제공된 세제 혜택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보급 정책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나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