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구 위기가구 복지등기 우편사업. 연제구청 제공
부산 연제구 위기가구 복지등기 우편사업. 연제구청 제공


연제우체국과 업무협약,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위기 의심 가구에 집배원과 기초실태조사 실시


부산=김기현 기자



부산 연제구는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을 위해 연제우체국과 협업해 ‘복지등기 우편사업’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구에서 선정한 위기상황 의심가구에 집배원이 복지정보가 담긴 등기우편을 배달하면서 파악한 생활실태와 주거환경 등을 토대로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구가 연제우체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추진하는 사업내용에 따르면 먼저 구에서 매월 위기상황 의심가구를 선정해 다양한 복지정보를 담은 우편물을 제작해 우체국에 전달한다.

우편 발송 대상은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장기 부재중인 가구나 연락처가 달라 연락이 불가능한 가구 등 위기 상황이 의심되나 안부 확인이 어려운 가구이다.

우체국은 해당 가구에 등기우편을 배달하며 우편함에 우편물이 쌓여 있는 등 장기 부재 또는 실거주 여부를 파악한다.

대상자를 만나게 될 경우에는 생활실태에 대한 간단한 인터뷰 후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그 결과를 구에 회신한다.

구는 회신결과를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가구에 맞춤형 상담과 복지서비스 등을 연계해 사후관리까지 진행하고, 우체국 공익재단에서는 이 사업을 통해 발굴된 위기가구에 생필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운영돼 1162가구에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에서는 연제구가 처음으로 복지사각지대 선제적 발굴 및 위기가구 발굴체계 다각화를 위해 앞장설 예정이다.

주석수 연제구청장은 "부산연제우체국과 힘을 모아 우리 구의 숨은 위기가구를 조기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며 "지역 내 유관기관과 다각적으로 협력해 더욱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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