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10시 묵념 사이렌… “오발령 아닙니다 ~!”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이 오는 6일 오전 9시 55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다. 5일 국가보훈부 출범 후 열리는 이번 현충일 추념식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등 7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다.

오전 10시부터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취지로 전국적으로 묵념 사이렌이 1분 동안 울린다. 홍종완 행정안전부 민방위심의관은 “이번 현충일 추념식 묵념 사이렌은 적기의 공격에 따른 민방공 경보 사이렌이 아니므로 국민은 경건한 마음으로 1분 동안 묵념 후 일상생활로 돌아가면 된다”고 말했다. 추념식의 국민의례 중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4대째 군복무 중인 병역명문가의 최진영 해군 소위가 낭독한다. 애국가는 국가유공자의 후손과 제복근무자(군, 경찰, 소방, 해양경찰, 교정공무원) 등 8명이 국방부 성악병 4명과 함께 선도한다. 추념 공연에선 6·25전쟁 때 경기 장단지구 전투에서 머리에 포탄 파편이 박혔으나 이를 빼지 못하고 2005년 작고한 참전유공자 이학수 상병의 이야기를 그린다. 고인은 1952년부터 전역할 때까지 경남 진해 해군병원에서 치료받는 동안 93쪽의 병상 비망록을 남겼다고 한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