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9.1 기록… 0.2% 떨어져
1971년 통계산출후 최장기 하락


제조업 생산능력지수가 사상 처음 7개월째 감소하면서 3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 외 제조업 부문의 생산도 감소하는 등 4월 전(全)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줄면서 올해 2분기뿐 아니라 하반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5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99.1(2020년=100)로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이는 2020년 2월(99.0)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7개월 연속 감소는 관련 통계가 산출된 지난 1971년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설비·인력 등 주어진 조업환경에서 가능한 최대 생산량으로 주요 설비 단위 시간당 생산 능력과 조업 일수 등을 조사해 산출한다.

제조업 부문별로 보면 지난 4월 전자부품 생산능력이 전월보다 1.6% 감소하면서 전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LCD 등의 생산 부진 때문으로 보인다.

금속가공(-1.7%), 반도체(-0.2%) 부문도 감소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력품목인 반도체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재고가 늘면서 제조업 재고율은 130.4%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0으로 지난달에도 0.2포인트 떨어지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6월 0.1포인트 상승을 끝으로 10개월째 보합 또는 하락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세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