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자진출두해 입장을 밝히는 모습. 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자진출두해 입장을 밝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2일 이어 두번째 자진 출석
“불발되면 즉석 기자회견·1인 시위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7일 검찰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입장을 6일 밝혔다. 송 전 대표의 자진 출석은 지난달 2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송 전 대표 측 선종문 변호사는 언론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송 전 대표가 7일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해 면담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일에도 자진 출두해 검찰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조사를 받지 못하고 돌아갔다.

당시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살포 공모 의혹을 부인했다. 또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달 3일에도 페이스북에서 “파리에서 귀국한 지 한 달 반이 돼 가는데 검찰은 소환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는 내주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등을 앞두고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신병을 확보한 뒤 추가 수사를 거쳐 돈봉투 수수자를 특정하고 의혹의 정점인 송 전 대표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 측은 “송 전 대표와 협의한 것이 전혀 없고 조사 계획도 없다”는 입장이지만, 선 변호사는 “만약 (면담이) 불발되면 즉석에서 기자회견 및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권 기자
이용권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