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러시아가 6일 동해와 동중국해 상공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북한의 위성 발사 시도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한·미·일에 맞선 북·중·러의 대치 구도가 재확인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국방부는 6일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채널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 군의 연간 협력 계획에 근거해 6일 동해와 동중국해 관련 공역에서 제6차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과 11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한 적이 있어, 이번에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했는지 여부도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동창리 발사장에서 ‘천리마-1형’으로 명명한 발사체를 쏘아 올렸으나, 2시간 30여분 만에 발사 실패를 공식 인정하고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라 위성 발사를 포함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발사는 모두 금지돼있다.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일(현지시간) 북한 관련 회의를 열었지만, 북한과의 전략 공조를 중시하는 중국·러시아와, 북한을 규탄하는 미국 등 다른 이사국들이 서로 이견을 드러내면서 규탄 성명이나 추가 제재 결의안 채택과 같은 공식 대응에 합의하지 못했다.
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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