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비염 환자 이미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알레르기비염 환자 이미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분석, 0~9세 사이 소아 진료 가장 많아
유전과 환경영향 강해 약물치료와 면역요법 등으로 치료해야



부산=김기현 기자



최근 환절기와 코로나19의 엔데믹이 겹쳐서 감기 환자와 함께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분석결과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지난 2017년 683만 명에서 2019년 707만 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코로나19 기간에는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급증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질병관리청 분석에서도 1998~2019년 국내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18배나 급증해 우리나라 성인의 18.8%는 알레르기 비염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으로 알레르기 비염 진료를 받은 환자는 0세에서 9세까지가 27.4%로 가장 많았고, 10세에서 19세가 16.1%를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20대에서 60대 사이에서는 여자 환자 비율이 높았고, 소아와 노년층에서는 남자 환자의 비율이 높았다.



알레르기질환 의사진단경험률 추이. 질병관리청 자료
알레르기질환 의사진단경험률 추이. 질병관리청 자료


이미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소아청소년과장은 "어릴적 아토피피부염, 음식 알레르기, 천식이 있던 환자의 경우 비염이 발생할 수 있고, 알레르기 질환들은 유전 성향이 강해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아이도 유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또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치료를 통한 비염 조절이 쉬운 편이어서 정확한 원인을 찾고 적극 관리하면 중증비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알르레기 비염의 주 증상은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 간지러움 등으로 감기와 무관하게 이러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눈이나 목이 가렵고 코피가 자주 날 경우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은 혈액 검사 또는 피부 시험을 통해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확인한다.

이 과장은 알레르기 치료는 정도에 따라 회피요법과 약물요법, 면역요법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코막힘으로 인한 만성적인 구강호흡은 안면 골발육 이상이나 치아의 부정교합 등을 유발할 수도 있어 정확한 진단을 통해 비염의 원인 물질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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