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리로 유력한 야당 대표
11일 총선 앞두고 정치권 혼란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로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야당 유력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했다고 자백했다. 권 대표의 자백으로 오는 11일 총선을 앞둔 몬테네그로 정치권이 혼란에 휩싸였다.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권 대표가 몬테네그로를 도피처로 정한 이유 등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최대 일간지 ‘비예스티’ 등 현지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드리탄 아바조비치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권 대표에게 편지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아바조비치 총리는 권 대표가 자필로 쓴 편지에 ‘지금 유럽’(Europe Now Movement)의 밀로코 스파이치(사진) 대표와 2018년부터 인연을 맺었으며, 그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아바조비치 총리는 “몬테네그로가 글로벌 사기꾼의 온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특별검사실에 조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파문이 커지자 스파이치 대표는 2018년 초에 자신이 일하던 회사가 테라폼랩스에 투자한 것은 사실이지만 권 대표에게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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