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상승
강남4구 오를때 노도강은 하락
전세 시장서도 양극화 뚜렷
지방 낙폭 ‘수도권의 2.45배’
서울 아파트값이 3주 내리 상승하고 수도권도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비(非)강남권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다. 전셋값도 서울 동남권이 크게 오른 반면, 동북권의 시세는 빠졌다.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반등장 속에서 수요자들의 강남 쏠림 현상이 더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부동산원의 2023년 6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상승 폭 0.4%를 유지하며 3주 연속 올랐다.
수도권도 1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 시장의 반등은 강남권에서 시작해 대단지 위주의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는 5월 첫째 주부터 시작해 6주 연속 반등했다. 5주 연속 상승 중인 송파는 전주 0.22%에서 6월 첫째 주 0.3%로 상승 폭을 키웠다.
반면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노원·도봉·강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은 이번에도 0.01% 하락했다. ‘노·도·강’으로 불리는 노원구가 0.02%, 도봉구가 0.03%, 강북구가 0.04% 빠졌다.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도 0.01% 내렸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대세 하락기 때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속하는 동남권은 1.65% 하락한 데 반해 동북권은 5% 넘게 빠졌고, 반등장에서는 동남권이 빠르게 상승하는 등 지역 간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양극화는 아파트 전세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서울 강남·북 차이는 물론 수도권과 지방 간 전셋값 격차도 상당하다. 지방 전셋값의 낙폭은 수도권의 2배를 넘었다. 한국부동산원 시계열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1일 조사부터 29일 조사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7% 하락했다. 강북권역 전셋값이 0.37% 빠졌으나 강남권역 전셋값은 0.13% 상승했다. 동남권은 전셋값이 0.43%나 올랐다. 반면 노·도·강이 속한 동북권은 0.3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49% 떨어져 낙폭이 수도권의 2.45배에 달했다. 지방 5대 광역시는 5월 들어 아파트 전세가격이 0.62%나 내려, 수도권의 3배 넘게 하락했다. 지방 8개 도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5월에 0.41% 떨어졌다.
김영주·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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