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1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 전 장관, 평산책방서 文과 함께 ‘앞치마’도
文과 인연 언급하며 “격무로 힘들었지만 행복”
‘가족 시련’에 “과오·허물 자책, 인고 감내 중”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후 처음으로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방문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전 대통령님을 오랜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12년 문 전 대통령 지지활동을 했던 일을 비롯해 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나열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정원, 검찰, 경찰, 기무사 등 권력기관 개혁 과제를 수행하는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고 언급하며 “격무로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은 자신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부터 가족에게 시련이 닥쳤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019년 8월 검찰개혁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었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이라며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하고 감내하고 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1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있는 평산책방을 방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1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있는 평산책방을 방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이날 조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하는 사저 옆 평산책방에도 들러 1시간 30분 정도 머무르기도 했다. 그는 직원용 앞치마를 두른 채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도 페이스북에 올렸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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