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신지 의원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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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의원(하원) 선거구 조정으로 선거구가 줄어드는 혼슈 서부 야마구치(山口) 현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이끌던 파벌인 아베파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수장인 기시다파가 대립하는 양상이 연출되고 있다. 특히 아베 전 총리의 아내인 아키에 여사가 아베 전 총리의 후계자로 나선 의원의 후원회장이 되며 전면전을 시작했다는 평이 나온다.

11일 산케이(産經) 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소속 요시다 신지(吉田?次 )의원은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야마구치 3구의 입후보에 의욕을 보였다. 그는 지난 4월의 야마구치 4구 보궐 선거 승리를 근거로 ‘민의를 짊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시다 의원의 후원 회장을 맡은 아베 전 총리의 아내 아키에 여사도 “특별한 생각이 있는 지역”이라며 요시다 의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3구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과의 당내 조정이 초점이 되고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AP 연합뉴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AP 연합뉴스


자민당은 인구가 많은 지역의 선거구를 늘리고, 유권자가 적은 지방의 선거구를 줄이는 이른바 ‘10증(增) 10감(減)’ 방침에 따라 야마구치현 중의원 선거구가 4개에서 3개로 감소시켰다. 이에 따라 아베 전 총리의 지역구였던 야마구치 4구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의 지역구인 야마구치 3구에 사실상 통폐합된다. 야마구치는 집권 자민당의 세력이 매우 강한 지역으로, 1구와 2구 현역 의원도 모두 자민당 소속이다.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의 파벌에 속한 고무라 마사히로(高村正大), 아베 전 총리의 조카인 기시 노부치요(岸信千世)가 각각 야마구치 1구와 2구 의원이다.

아베파와 기시다파는 나머지 한 곳인 3구를 놓고 한 치도 양보하지 않으려 하는 상황이다. 신 야마구치 4구에 포함된 시모노세키는 중선거구 시절에 아베 가문과 하야시 가문이 지반을 놓고 경쟁했던 곳이다.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에서는 아베 전 총리의 지역구를 하야시 외무상에게 내주는 데 대한 저항감이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기시다파의 ‘2인자’이자 향후 총리를 노리는 하야시 외무상도 지역구를 양보하고 비례대표로 출마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영 기자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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