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인근의 한 전선에서 장갑차에 탑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인근의 한 전선에서 장갑차에 탑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호다트네 및 네스쿠흐네 2곳 해방” 발표
반면 러시아는 “곳곳에서 우크라군 타격” 주장
英 국방부, 앞서 우크라 대반격 일부 성과 분석





최근 러시아에 ‘대반격’을 개시한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했다고 처음으로 성과를 발표했다. 다만 러시아는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을 타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번 대반격의 성공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육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제 68특전여단이 동부 도데츠크주 남쪽에 있는 블라호다트네 마을을 해방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주의 또다른 마을인 네스쿠흐네도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발표는 러시아를 향해 동부 및 남부 전선을 따라 진격하며 대반격을 개시한 이후 나온 첫 성과로 평가된다. 발레리 셰르셴 육군 대변인은 자국 TV 방송에서 “탈환된 마을은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지역의 경계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기가 이 마을에 게양됐다”며 “러시아군과 친러시아 무장세력 일부를 포로로 붙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는 반격 작전의 첫 결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라호다트네는 동부 전선의 여러 격전지 중 한 곳으로 알려졌다. 양국의 교전 속에 마을은 이미 폐허가 됐다. 그러나 동부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로 연결되는 보급로로서 가치가 있고 남쪽으로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마리우폴과 95㎞ 떨어져 있다. 이날 탈환한 네스쿠흐네도 블라호다트네로부터 차량으로 약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앞서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매일 같이 여러 지역의 지휘관들과 연락을 하고 있다”며 “모든 우크라이나군 지휘관들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언급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대반격 진행 상황에 대해 긍·부정 여부를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었다.

또 영국 국방부는 같은 날 SNS 등에 게시한 우크라이나 전황 업데이트에서 “최근 48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및 남부에서 우크라이나의 상당한 작전이 시행됐다”며 “몇몇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진전을 이루고 러시아군의 첫 저지선(first line)을 돌파한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영국 구방부는 우크라이나 대반격을 맞은 러시아의 대응에 대해 “상황이 뒤섞여 있다”며 “몇몇 부대는 믿을만한 기동으로 방어 작전을 실행했지만 몇몇은 무질서 속에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의 한 전장에서 독일의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미국의 경전차급 장갑차 브래들리 등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무기를 파괴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EPA·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의 한 전장에서 독일의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미국의 경전차급 장갑차 브래들리 등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무기를 파괴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EPA·연합뉴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11일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으로 날아온 우크라이나 공군의 수호이(SU)-25 전투기를 격추했으며 자포리자 지역으로 진격해오던 우크라이나 지상군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 또 우크라이나가 수상 드론 6척을 동원해 흑해에서 활동 중이던 자국 해군 함선 ‘프리아조프’를 공격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다. 대반격에서 일부 성과를 발표한 우크라이나 등 서방 측과 상반된 내용이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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